올해들어 북극에 얼음이 많이 녹는 바람에 북극의 냉기가 한반도를 덮치고 속도가 늦어지면서 갑자기 전국이 영하로 꽁꽁 얼고 일부 지방은 폭설이 내렸네요. 2017년 12월 초겨울 전국을 강타한 맹추위의 주범은 바로 지구 온난화 떄문이랍니다.
우랄산맥의 고기압 때문에 북극을 돌고 있던 제트기류가 아래로 내려와 우리나라쪽에서 정체가 ㅠㅠ;; 모스코바 보다 더 추워진 우리나라입니다.
오마이갓~~!! 이러다 정말 나중에 얼마나 큰 자연의 재앙이 올지 최근에 포항 지진도 그렇고 ㅠㅠ 김정은이 때문에 또 불안하고 그기다가 날씨까지 정말 불안 불안합니다. 언제 뭐가 잘못 될지 모르니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보고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거리마다 미리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에 연인들이 손잡고 팔짱 끼고 흰 눈 위에 나란히 발자국을 남기면서 걸어 갑니다. 스키장에서도 스키나 보드를 타면서 재미난 추억도 많이 만들고 하는데 ~~ 전 왜 집에 앉아서 이런 글을 적고 있을까요? ㅜㅜ
거리에서 눈 배경으로 사진 찍으시는 연인들과 스키장에서 멋진 모습으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을 위해 눈 내리는 사진이나 파란하늘에 하얀 설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이왕 염장 지르시는 것 이쁘게 찍어서 인스타나 페이스북에 제대로 염장 하시 길 바랍니다.
[설경이나 눈사진은 노출과의 전쟁]
사진기는 있는데 찍어보니 눈이 회색으로 자꾸 나온다 거나 적정 노출로 찍었는데 전반적으로 어둡게 나오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렇다고 밝게 찍는다고 노출을 확 올리면 눈이 입체감 없이 그냥 밋밋하게 찍히고 푸른빛 마저 돌아 버리는 사진을 찍게 됩니다.
눈 사진 말고도 일반적으로 노을이나 다른 풍경 사진을 찍으면서 느끼셨을 겁니다. 눈으로 보는 이 장면이 카메라에는 안 담기죠? 노출차이가 심할 경우 더욱 이런 부분은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분명히 눈에는 이리 보이는데 왜 이리 사진은 어둡고 칙칙할까? 난 욕심 없는데 그냥 지금 내 눈에 보이는 데로만 찍히면 되는데 뭐가 무엇이 문제 일까? 카메라? 아니면 렌즈? 아니면 내 실력? ㅠㅠ….
사람의 눈은 사물에 따라 그 사물이 가지는 색상이나 특성으로 이해를 하지만 카메라는 기계이기 때문에 그냥 밝은 곳, 어두운 곳, 적당히 밝은 곳, 적당히 어두운 곳을 구분해서 노출값을 결정 합니다. 눈이나 설경을 찍는데 이건 또 무슨 삼천포로 빠지는 소리냐 하시겠죠?
카메라는 눈이나 설경이 있는 부분은 밝은 빛이 있는 곳으로만 인식해서 자동으로 빛의 세기를 줄인다는 거죠. 노출 값을 적정으로 맞추게 되어 있으니 자동으로 빛의 세기를 줄여 버리면 하얗고 영롱하고 이쁜 눈밭이 칙칙한 회색으로 표현 되어 버리는 이유 입니다.
“빛을 반사하는 색은? 하얀색…. 빛을 흡수하는 색은? 검정색….”
특히 눈의 경우에는 빛의 반사율이 90%이상 나오기 때문에 카메라는 지금 현재 사진이 굉장히 밝다고 착각을 하고 카메라로 들어오는 광량을 자동적으로 감소 시켜 버리는 헤프닝이 일어난답니다. Av, A모드(조리개 우선모드)에서는 자동으로 조절하는 셔터속도를 빠르게 하고 TV, S모드(셔터속도 우선모드)에서는 조리개를 조여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인다는 거죠. 이른바 노출 보족 사태가 벌어지는 겁니다.
이런 경우 인위적으로 노출 값을 상황에 따라 1~2stop 올려서 찍어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노출을 잡을 때 너무 밝게 찍으면 그냥 하얗게만 나오므로 눈의 디테일이 날아가서 밋밋한 사진이 나옵니다. 그래서 눈 사진을 찍을 때는 처음 몇 장은 이런 노출을 정확히 맞추고 찍어야 합니다.
전체적인 부분에 노출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노출을 측광하는 평가측광모드로 측광을 해서 찍어 시길 바랍니다. LCD창의 히스토그램을 보면서 찍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히스토그램에서 밝은 부분은 조금 오른쪽으로 어두운 부분 쪽으로는 약간 왼쪽으로 오게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나오게 찍으면 됩니다.
눈이라는 것의 이런 특성을 이해 하셨다면 이젠 사진을 찍을 때 어둡게 나오거나 밋밋한 사진이 나오면 왜 그런지 알기 때문에 카메라를 조작해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A모드나 S모드로 찍는 것도 모르겠다 싶으시면 차라리 마음 편안하게 오토 모드로 찍으시면 됩니다.
촬영 시 제일 권장하는 카메라 모드는? 역시 M모드입니다.
타임랩스에 대한 설명에서도 말씀 드렸더니 M모드가 어렵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연습을 해서 M모드로 찍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나오는 핸드폰도 M모드로 찍을 수가 있으니 오토로만 찍지 마시고 M모드로 찍는 것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그럼 위의 모든 상황을 극복 하면서 찍을 수 있답니다.
눈사진을 찍을 때는 하얗게 찍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눈이 내리는 환경에 맞는 눈을 찍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은 비보다 느리게 내리지만 가만히 있는 피사체가 아니므로 눈이 내리는 모습을 제대로 눈답게 찍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셔터스피드를 1/125초 이상 높여서 찍게 됩니다. 반대로 눈이 비 같이 내리는 모습으로 찍고 싶다면 셔터 스피드를 1/30초 이하로 내려서 찍으면 됩니다. 물론 셔터 스피드에 따라 생기는 노출의 많고 적음은 ISO나 조리개 또는 필터로 조절해 줘야 합니다.
만약 눈이 내리는 모습을 촬영 하고 싶으시면 광각보다는 100미리 이상의 망원 렌즈를 이용해서 찍으시면 더 압축된 모습의 눈 내리는 설경을 찍으실 수 있습니다. 더욱 찐한 파란 하늘과 쌓여 있는 눈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서는 CPL필터가 있으면 정말 좋습니다. 반사되는 빛을 잡아주면 눈의 디테일도 살고 파란 하늘의 색감도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만약 노출을 잡기 힘드시면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카메라를 자기의 손바닥을 찍어서 적정 노출이 어느 정도에 나오는지 한번 확인해서 노출값을 보정해서 찍는다면 쫌 더 쉽게 적정 노출을 잡을 수도 있으니 한번 사용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설원이나 눈만 찍다 보면 적정노출에 대한 감이 떨어질 때 제가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야매입니다. ㅋㅋ
[설경이나 눈이 내리는 배경으로 인물 촬영]
풍경은 노출을 적절히 맞추고 피사체를 구도에 맞게 넣어주면 멋진 설경사진이나 눈 내리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놓고 찍어 보면 그냥 밋밋한 사진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람을 피사체로 해서 배경을 설원이나 눈 내리는 것을 찍을 때는 아웃 포커싱을 해주는 것도 좋은 설원이나 눈이 내리는곳에서 인물 사진을 찍는 방법입니다.
내리는 눈을 보케로 찍으면 신비감이 더해지는 사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내리는 눈을 표현 하기 위해서는 눈이 내리는 속도에 따라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주면 비같이 내리는 눈이 나오기도 하고 솜사탕 같은 방울 방울한 눈이 찍히기도 합니다. 이때 스트로브를 사용하면 더욱 환상적인 모습을 담을 수도 있답니다. 초점을 내리는 눈에 맞춰서 찍으면 아련한 느낌의 모델의 모습이 나오면서 몽환적인 사진이 나오기도 하고 반대로 모델에 초점을 맞추면 아웃 포커싱 되면서 모델의 표정에 따라 포근한 사진이 되기도 합니다.
내리는 눈이 잘 찍히지 않는다 하면 배경을 어두운 곳으로 구도를 바꿔서 찍어 보십시오. 어두운 배경 때문에 흰색의 눈이 더욱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100미리 이상의 망원을 사용하신다면 1/30초 이하의 저속으로 촬영하면 더욱 좋은 내리는 눈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속으로 촬영 하려면 삼각대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거추장스러워서 없으시다면 주위에 거치 할 곳을 찾아서 거치하고 찍으시 길 바랍니다.
저속 촬영 시 흔들림 때문에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다는 점 꼭 기억해주시구요 ^^;;; 인물사진을 설원이나 눈오는 배경으로 촬영할 때 모델의 옷이나 도구의 색이 중요합니다. 옷의 색감이 밝고 원색인 것이 좋으며 우산이나 목도리 등으로 포인트를 두는 것도 좋습니다.
역광보다는 순광인 상태에서 인물의 얼굴에 그림자가 지지 않게 찍는 다면 흰 배경의 설원과 파란 하늘 그리고 그 배경에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인생샷을 남길 수 잇습니다.
스키를 타는 모습이나 보드를 타시는 분들은 셔터 스피드를 올려서 찍어야 하므로 날씨에 따라서는 빠른 셔터 스피드 때문에 생기는 노출 부족을 ISO를 올려서 보완해서 찍어야 합니다.
스키나 보드의 역동적인 모습을 찍어 내기 위해서는 셔터 스피드를 움직이는 사물의 속도에 맞게 조절해서 찍으면 됩니다. 렌즈는 광각보다 망원이 좋겠죠? 멀리서 역동적인 모습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망원이 좋습니다. 광각 들고 같이 스키 타시면서 찍으시는 분은 없겠죠?
사진을 흑백으로 보정 하거나 아에 찍을때 흑백으로 촬영 해보는것도 느낌 좋은 사진을 얻는 방법입니다.
[추운 설원이나 눈 내리는 날 사진 찍을 때 주의할 점]
제일 먼저 준비 해야 하는 건 추위와의 싸움입니다. 따뜻한 옷을 입는 건 제가 뭐라고 말씀 안 드려도 본인이 알아서 챙겨 입으실 것이라 생각이 들고…..
중요한건 눈밭에 미끄러지면 안되니 아이젠을 하던지 눈밭에서 신는 전용 신발은 기본적으로 챙겨 가셔야 합니다. 장비를 들고 미끄러지면 장비뿐만 아니라 몸도 크게 다치기 때문입니다.
장갑도 손가락이 하나 뚫여있는 장갑이나 요즘 핸드폰도 터치 되는 스마트 장갑을 준비 해서 가져 가시면 좋습니다. 손이 얼어 버리면 더 이상 촬영하는게 힘들어 집니다.
사람도 춥지만 카메라와 장비들도 추위를 탑니다. 특히 카메라에 밧데리 같은 경우는 평소보다 절반 가량 밖에 사용을 못합니다. 충분한 여분의 밧데리도 준비 하셔야 합니다.
밧데리를 쫌더 효율적으로 쓰실려면 사용중인 밧데리가 중간 이하로 내려가면 여분의 밧데리로 교환 해주고 기존에 차가워진 밧데리는 안주머니에서 따뜻하게 녹여서 또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렌즈가 얼기도 하고 렌즈 앞에 필터에 눈이나 이물질이 붙어 얼어 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대비해서 렌즈 크리너나 블러, 크리닝수건도 필요하고 따뜻한 핫팩을 때로는 자신의 몸보다 카메라나 장비에 양보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벼운 비닐은 필수로 가방에 하나씩 넣고 다니세요. 위생 비닐 일회용 이런거 좋습니다. 눈이 너무 내리면 카메라를 그속에 넣고 렌즈부분만 구멍을 내서 넣고 찍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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